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에 모두가 극심하게 체감하고 있는 부분인 서포터 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과거에 로스트아크에서 서포터의 재미 요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재미 요소를 추가시켜 주어서 서포터들이 서포터를 키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고 여러 번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 측에서는 생각보다 이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는 듯싶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로스트아크에서 서포터를 하시는 분들에게 언제나 감사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게임에 비해서 서포터의 입지가 정말로 낮은 편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을 한다면 누군가는 크게 반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 반발의 이유는 대체로 결과적인 요소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로스트아크에서 서포터는 조금 오랫동안 숙달이 되어 버리면 한 손으로 하품을 하면서 플레이할 수 있을 만큼, 변화가 크게 없고 단조로운 플레이가 반복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서포터 유저가 줄어드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인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플레이의 다양성을 높여주는 요소가 있다면 정말로 좋겠지만, 그것이 힘들다면 최소한 시각적으로라도 서포팅의 재미를 늘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로스트아크에서 서포터가 버프를 주더라도 그 버프를 받은 딜러는 체감을 할 수 있지만, 막상 서포터는 그저 버프를 줬다는 결과 하나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버프를 줬을 때, 버프로 인한 딜 상승량이 어느 정도인지, 딜러가 어느 정도로 강해졌는지를 알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나마 최근에는 MVP의 추가적인 패치 덕분에 조력자라는 항목이 생겼는데, 이는 4인 파티와 8인 파티 상황에 따라서 서포터의 실력이나 파티원의 실력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표는 어디까지나 서포터가 못했을 때, 파티원이 못했을 때를 느낌상으로나마 알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지, 플레이를 하면서 '아 내가 버프를 줬으니 딜러에게 이 정도의 기여를 했겠지?'라는 것을 과연 느낄 수 있을까요?
그래서 결국 MVP에서 조력자 패치는 분명히 있어서 좋은 패치이지만, 서포터 유저들에게 재미 요소로 작용하는지에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현재의 로스트아크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로스트아크를 정말로 오랫동안 플레이한 유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로스트아크의 흥망성쇠를 같이 하였고, 그 과정에서 서포터의 역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의 패치로는 서포터를 키울만한 동기를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무래도 게임이 오랫동안 운영이 되고, 유저들이 고여가면 고여갈수록 '버스'로 인한 서포터 유저의 박탈감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딜러 역시도 자기가 할 수 없는 버스의 경우 박탈감을 느끼지만, 서포터는 성장을 매우 열심히 한 유저 역시도 서포터라는 한계 때문에, 버스를 돌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박탈감을 크게 느낍니다.
그런데 이번에 군단장 3회 제한을 해제할 것이라는 언급을 한 이후에, 서포터 유저층이 알게 모르게 상당히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과거 발탄과 비아키스가 나온 직후의 파티창을 보았을 때의 상황이 다시 반복될 것이라는 상상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 발탄과 비아키스가 주는 클리어 골드의 량이 상당히 너프가 되었기 때문에, 그 여파가 엄청 크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의 차이는 꽤나 크고, 서포터만을 위한 패치를 지속적으로 해주지 못한다면, 결국 대다수의 서포터 유저들은 서포터를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서포터 유저들이 바라는 것처럼 '딜적인 상향'보다는 '재미적인 상향'이 서포터들에게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과거에도 몇 번 언급을 했었지만, 결국 RPG에서 재미란 직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로스트아크 팀에서는 선택을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선택을 하던지 지독한 유저들은 그 선택에 따라서 보다 게임 시스템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를 통해서 딜 미터기와 비슷한 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두려워하여서 유저들에게 재미를 주지 못한다면, 그건 너무 자기 방어적인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로스트아크가 과거에 딜 미터기를 내지 않는다고 선언한 것을 알고 있고, 대다수의 유저들도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언을 지키기 위해서 로스트아크 팀에서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 결과물들을 내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로스트아크 팀에서 준비한 것이 겨우 MVP 시스템 하나뿐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보다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했을 것이고, 그 파급력과 미래의 상황을 고려해서 어디까지나 제안의 영역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뀔 때가 되었습니다.
딜 미터기를 인정하고, 비슷한 것을 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유저들이 딜 미터기와 같은 것을 만들어내는 것을 겁내서, 게임의 재미로써 사용될 수 있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로스트아크 팀과 유저들의 믿음이 유지되는 한은 로스트아크 팀에서 딜 미터기를 만들지 말아 달라, 딜 미터기를 사용하지 말아 달라 등의 말을 하신다면, 그에 유저들도 호응하여서 딜 미터기를 만들거나 혹은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같이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유저들은 생기겠지만, 그에 대한 처벌은 로스트아크에서 언제나 잘해왔기 때문에, 그때에도 단호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와 관련된 내용들은 최소한 양지에서는 사라지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디 실현되지 않은 미래를 겁내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운영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뒤를 로스트아크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같이 따라갈 것이고, 만약 로스트아크가 틀린 길을 가고 있다면, 뒤를 따라가는 유저들이 그 길은 틀린 길이라고 가르쳐줄 것입니다.
물론 유저들이 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 팀도 틀린 길을 선택하고, 유저들도 틀린 길을 선택했더라도, 나중에 다시 되돌아오면 될 뿐인 일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최근 서포터 난이 너무 심각해지는 바람에 숙제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어리석은 유저의 글이었습니다.
자세한 대안책도 없는 글이지만, 최소한의 하고 싶은 말을 진심으로 담아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부디 너그러이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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