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볼다이크 대륙이 출시된 후, 언젠가는 쓰려고 했었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예전에 언급을 했었지만, 바로 필드보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로스트아크는 4년이 넘도록 서비스가 되면서, 많은 부분이 계속해서 바뀌었는데요.
그중에서 필드보스는 꽤나 여러 차례 패치를 받은 케이스라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시즌 1에서는 필드보스가 크게 의미가 없었고, 모험의 서나 특정 룬을 얻기 위해서 필드보스를 잡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 과정이 그리 길지 않았기 때문에, 금방 잊히는 콘텐츠였습니다.
그러나 시즌 2로 넘어오면서, 대대적인 보상 개편이 진행되었고, 그 중에는 필드보스의 보상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시즌 2가 시작되었을 때, 이전에 있던 필드보스들의 보상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서, 사실상 오르페우스의 별과 출혈 룬, 그리고 모험의 서의 음식 재료를 주는 파푸니카의 필드보스 모아케부터가 본격적으로 의미를 가지게 된 보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즌 2 초창기에 파푸니카를 가는 것은 매우 힘들었기 때문에, 누구나 점핑권으로 도달할 수 있었던 페이튼의 필드보스인 엔켈라두스로 많은 유저들이 모이기는 했으나, 많은 보상을 주는 모아케에 비해서, 엔켈라두스의 경우에는 재료를 좀 더 주는 수준에서 끝났기 때문에, 크게 유의미한 필드보스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시즌 2의 극 초창기에는 장신구 수급이 지금과 달리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엔켈라두스가 주던 장신구를 노리고 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사실상 많은 유저들이 파푸니카로 넘어갈 수 있도록 완화 패치를 한 후에는 거의 유명무실한 필드보스가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필드보스에 의미가 생기게 된 파푸니카의 필드보스 모아케 시절부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당시 로스트아크는 현재와 비교해서 매우매우매우 불친절한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그 불친절함이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매력으로 남아있겠지만,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수준의 매우 번거로운 게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 불편함 중에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을 뽑자면, 필드보스가 특정한 날에 특정한 시간에서만 등장하던 것을 날짜만 맞춘다면 한 시간마다 등장하도록 바꾼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한다면, 새벽 혹은 아침에만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유저들에게 너무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으나, 솔직하게 말해서, 그 당시에 모든 유저들이 특정 시간에 하나의 장소에서 모인다는 것이 매우 큰 매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역 채팅이나 렉과 같은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사실 그 모든 것도 나름대로의 추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많은 유저들이 한낱한시에 모이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MMORPG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특정 시간대가 아니라면 필드보스도 그렇지만 섬 콘텐츠와 카오스 게이트 등의 특정 시간에만 열리던 콘텐츠들을 플레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유저들을 배려하기 위해서 위와 같은 플레이 경험은 이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패치에는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MMORPG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생각해서, 아쉽다는 생각을 버릴 수는 없겠습니다.
그래도 이것을 제외한 나머지 필드보스 관련 패치들은 정말로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정 기여도를 채우지 못하면 보상을 획득할 수 없기 때문에, 너무 빨리 필드보스가 잡히는 경우에 보상을 획득하지 못하고 시간을 날리는 경험을 하는 유저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유저들을 위해서 현재의 로스트아크는 필드보스가 등장하고 일정시간 데미지 감소 버프가 들어가 있어서, 기여도를 채우기 힘든 유저들도 데미지 감소 버프가 유지되는 중에 열심히 때린다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도록 개선이 되었습니다.
저와 같이 언제나 일정이상의 기여도를 채우는 유저들은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패치였지만, 제가 아는 지인 중에서 조금 손이 느린 유저가 있는데, 이분께서는 가끔씩 보상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위의 패치로 매우 흡족한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저 역시도 위와 같은 패치는 매우 좋은 패치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마찬가지로, 정말로 좋았던 패치를 하나 더 뽑자면, 필드보스가 생성이 되면, 생성된 지점으로부터 조금 넓은 범위의 원형지대가 생기는데, 이 원을 필드보스가 넘어가게 된다면, 바로 무적상태에 돌입하고 필드보스가 생성되었던 장소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HP를 풀로 채운 상태로 다시 필드보스를 잡아야하는 상황이 되는데, 이 경우가 은근히 많이 나왔고, 꽤나 많은 불쾌한 경험들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몇몇 악질적인 유저들의 경우에는 고의적으로 이 시스템을 악용하여서, 필드보스를 다른 유저들이 잡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가 상당히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로스트아크 측에서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별다른 패치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던 패치 중에 이 필드보스가 원형지대 밖으로 잘 나가지 않도록 패치를 해주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이 패치 이후에 보스가 원형지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약간 묻혀가듯이 진행이 된 패치였지만, 매우 만족스러운 패치였고, 현재까지도 매우 흡족한 패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유저던지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적당한 수준의 보상을 챙겨갈 수 있는 것이 현재 로스트아크의 필드보스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만족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글이 이미 좀 길어졌기 때문에, 본격적인 내용은 내일 이어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두 편으로 나누어서 쓸 생각은 없었는데, 오늘 글도 필요했던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그러이 양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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