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는 최근 3달 사이에 가장 무탈한 일주일이었습니다.
물론 주말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설마 주말에 무슨 일이 생기기야 하겠습니까?
덕분에 매우 쾌적한 상태로 주말을 즐길 준비가 되었는데, 이런 와중에 커뮤니티에 이번 볼다이크의 필드보스 드라커스를 셀피모드를 활용해서 마치 영화에서 나오는 하나의 컷신처럼 종군기사가 되어서 촬영을 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번 볼다이크의 필드보스가 다른 게임들에서 파쿠리를 했다 등등 말이 많지만, 전체적으로는 꽤나 호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땅속을 파고들고, 좌우로 몸을 뒤집어대고, 틈만 하면 카운터도 없는 돌진을 하는 성깔이 대단한 필드보스이지만, 이전 필드보스인 엘가시아의 필드보스 이스라펠의 문제점들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깔끔하게 완성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재미와 너무 과하지 않은 패턴, 그리고 가시성 높은 패턴들로 정말로 짧고 굵게 재밌게 잡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앞서 이야기한 이스라펠이나 유령선의 보스의 패턴 중에는 유저들을 강제로 빙글빙글 돌리는 패턴이 존재하는데, 이게 은근히 스트레스를 많이 유발했습니다.
거기에 이스라펠의 경우에는 죽음의 협곡에 있는 보스처럼 파도 패턴이 존재하는데, 이게 진짜 큰 스트레스 요소 였습니다.
그 외의 패턴들은 무난하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스킬을 연계해야 하는 클래스의 경우에는 위의 두 가지 패턴이 정말로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간결한 스킬을 쓰는 경우에는 무난하게 고정된 패턴인 만큼 적당히 사이사이 딜을 욱여넣을 수 있었지만, 이게 참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강제로 플레이를 유도하는 점 자체가 은근히 거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볼다이크의 필드보스는 매우 합리적이고, 생김새에 어울리는 패턴에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의 공격을 하기 때문에, 보다 플레이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에 등장 패턴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시작한다는 느낌을 주었다는 점이 나름대로 큰 가산점이라 생각합니다.
이상하게도 로스트아크는 시작과 끝이 좀 밋밋한 경우가 많은데, 비록 흔하디 흔한 클리셰 중 하나라지만, 이번 필드보스에서 등장 신이 있다는 것은 나름대로의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특정 보스나 패턴에서 등장 신과 마무리 신을 제대로 해줄 수 있다면, 보다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BGM을 좀 더 건들어줬으면 좋겠는데, 이건 작업이 힘들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 카오스 게이트가 나오기 10분 전 대륙이 카오스 게이트의 종류에 따라서 잠깐 색이 변하는 연출을 추가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꽤나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BGM에 대해서 이야기하니 떠오른 것이 악기 시스템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로아온 윈터에서 언급이 됐었는데, 큰 업데이트를 진행하기 전에 시간 벌이 + 특정 유저층을 위한 패치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2023년 4월에서 6월까지가 나름대로의 고난의 행군이라 생각하는 만큼, 이번 기간 중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어떤 작업이 필요할지는 로스트아크 팀만 알 수 있겠지만, 음의 종류가 피아노처럼 다양한 것이 아니라면, 생각보다 금방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이제 슬슬 2023년 로아온 섬머를 대비해서 4~6월의 일정을 소개도 할 겸, 특별 방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지만, 사실 로스트아크 팀 입장에서는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로스트아크의 분위기가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적당히 유저들이 쉬엄쉬엄하면서 만족하고 있는 중인데, 굳이 인력 소모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방송을 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유저들의 갈증은 해소되기가 힘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런 방송을 기다리는 유저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절한 절충안으로 리샤의 편지를 통한 소소한 일정 소개를 하는 정도라도 해주면 유저들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어졌는데, 본문의 내용이 짧으니까 그럭저럭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사실 로스트아크에서 1인칭 혹은 3인칭 모드를 바라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고, 예전부터 많은 유저들이 요구했던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적용이 힘들고, 다른 콘텐츠에 활용하기가 힘들다는 점에서 아마도 로스트아크 팀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로스트아크 팀이 그렇게까지 1인칭 혹은 3인칭 모드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아마도 많은 유저들이 바라는 1인칭 혹은 3인칭 모드의 경우, 모든 콘텐츠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좋겠지만, 그것이 아닌 다른 유저들을 자세히 보면서 대화를 하거나, 이번 볼다이크의 필드보스처럼 특정 콘텐츠를 할 때, 그리고 캐릭터를 육성하거나, 필드를 돌아다닐 때 등등 그냥 일상과도 같은 곳에서 쿼터뷰가 아닌 1인칭 혹은 3인칭의 시점을 보고 싶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작이 불편하거나, 어떤 특수한 점이 문제라서 의미가 없다는 말은 유저들에게 그다지 다가오지 않는 말이고, 1인칭 혹은 3인칭 모드를 적용하게 되었을 때, 서버에 큰 부하가 걸린다거나, 특수한 버그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조작이 아무리 불편하고, 플레이를 함에 있어서 어떤 이점도 없이 오로지 단점밖에 없더라도, 1인칭 혹은 3인칭 모드를 활용하는 유저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때론 그런 단점을 오히려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있고, 새로운 게임을 하는 느낌을 받으려는 유저들도 있습니다.
거기에 만약 정말로 조작이 힘들어서 스킬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1인칭 혹은 3인칭으로 이동만 가능한 모드일지라도, 그것만으로도 꽤나 많은 유저들의 호평을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호평을 했던 부분이지만, 로스트아크는 쿼터뷰 RPG 치고는 정말로 맵을 잘 꾸몄고, 오브젝트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1인칭 혹은 3인칭 모드를 켜고, 로스트아크라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는 유저들이 반드시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장 썩은 물이나 다름없는 저조차도 만약 1인칭 혹은 3인칭 모드가 생기고, 이동만 가능한 모드일지라도 그 모드를 활용해서 로스트아크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로스트아크라는 세계를 느끼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1인칭 혹은 3인칭 모드로 군단장 레이드와 같은 메인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다면, 시야가 제한적이고, 보스가 어떤 패턴을 쓰는지를 보스의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 극악의 난이도일지라도 정말로 환하게 웃으면서 플레이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서 기존의 로스트아크에서는 느끼기 힘든 극악의 난이도를 체감할 수 있게 됨으로써, 진짜 하드코어층 유저들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것은 필요 없습니다.
그저 1인칭 혹은 3인칭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대신에 지점 스킬이 사용 불가능해도 상관없습니다.
그 외의 다양한 문제가 있더라도 상관없습니다.
보스의 패턴을 잘 보여줄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로스트아크를 보여줘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그러길 바라고 있습니다.
바닥에 깔리는 장판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좋습니다.
맵의 외각에 오브젝트가 생성되는 걸 보지 못한다? 매우 훌륭합니다!
보스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정말로 행복합니다.
특수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문제들은 오히려 쾌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힘들어하는 유저들에게는 기존에 존재하는 쿼터뷰 시점이 존재합니다.
기존의 로스트아크는 많은 유저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대중적인 난이도를 추구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하드코어층 유저들을 위해서 헬이나 시련처럼 극악의 난이도의 콘텐츠를 준비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방법이 모든 하드코어층 유저들을 만족시키기는 힘듭니다.
무엇보다도 파티 플레이가 핵심인 로스트아크에서 극악의 난이도라는 것은 파티 전체가 잘해야 하는 것인데, 이것을 좋아하는 하드코어층 유저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개인에게만 부여되는 리스크로 자체적인 난이도 상향이 가능하다면, 그를 통해서 만족하는 하드코어층 유저들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래서 보다 게임의 다양성을 늘리고, 보다 많은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1인칭 혹은 3인칭 시점의 모드를 추천합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게임 자체에 부하가 걸리거나, 버그와도 같은 문제들이 아니라면, 어떤 단점들이 존재하더라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로스트아크를 시점만 다르게 한 상태로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물론 키보드를 활용할 수 있다면 훨씬 좋겠지만, 그건 추후에 추가해도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부디 1인칭 혹은 3인칭 모드에 대해서 부담을 느끼지 마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의 로스트아크를 시점만 다르게 한 채로 플레이할 수 있게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언제나 노력하시는 로스트아크 팀 여러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오늘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제안' 카테고리의 다른 글
MMO RPG의 역할 분배 - 로스트아크 내부 / 외부 기믹 - (0) | 2023.04.18 |
---|---|
새로운 룬 시스템 제안 - 4 - (0) | 2023.04.17 |
전지역 유저들이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대화의 장 - 대광장 - (0) | 2023.04.13 |
주간 콘텐츠 제안 - 잊혀진 콘텐츠를 활용한 - (0) | 2023.04.12 |
가디언 토벌 랜덤 매칭 시스템 (0) | 2023.04.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