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리스마스가 끝나고, 다시 월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오늘따라 날씨가 더 쌀쌀하게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착각이겠죠?
로스트아크도 생각보다 활활 타오르지 못하고, 서늘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당장 해야 할 것이 없기 때문에, 땔감 부족으로 불타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크다 생각하는데요.
그러한 점에서 볼다이크는 확실하게 12월 혹은 1월 중에는 나와주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볼다이크는 2월로 이미 결정이 났고, 2월이 되기 전까지 상위권 유저들은 할 것이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잠시 쉬거나, 접는 등 인게임 내 상황이 생각보다 살벌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왔으면 정말로 좋았겠지만, 볼다이크가 2월에 출시하게 된 이유와 문제점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분명히 12월 21일 업데이트는 꼭 필요했던 패치이고, 정말로 만족스러운 패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상 할 것이 없다는 점은 바뀌지 않아서, 아무래도 최소한 슬레이어가 출시될 1월 18일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슬레이어가 출시되어도 키우지 않을 유저들에게는 볼다이크가 출시될 2월까지 꽤나 긴 고난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 공지로 볼다이크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했던 카멘&카제로스 레이드의 일정에 대한 안도감을 얻을 수 있었지만, 결국 볼다이크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이 세기말의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발탄&비하키스 클리어 골드 너프로 말도 안 되게 비정상 적이었던 골드 복사들이 상당히 줄어들어서 상대적으로 상위권 유저들의 보상 가치가 올랐지만, 여전히 처참한 수준의 보상이기 때문에, 유저들의 플레이 동기를 이끌어주진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12월 21일 업데이트는 정말로 좋은 업데이트였지만,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또한 박살난 상위 콘텐츠 보상은 여전하기 때문에, 신규 콘텐츠가 나오기 전까지는 상위권 유저들이 쉬거나 떠날 수밖에 없고, 아무리 유입들이 시작하기 좋은 시기라고 해도, 분위기 자체가 이런 분위기라면 그렇게 좋아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12월, 늦어도 1월에는 좋은 평가를 받든, 나쁜 평가를 받든, 신규 콘텐츠가 반드시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지난 12월 로웬의 평가가 정말로 안 좋았기 때문에, '이럴 거면 차라리 콘텐츠보다 편의성 위주로 가자!'라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로웬의 평가가 정말로 안 좋았지만, 없었다면 그게 더 안 좋았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유저들의 이탈이 심해진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로아온 윈터가 시작하기 전에 볼다이크가 12월 늦어도 1월쯤에는 나올 것으로 보았으나, 2월에 나오게 되어서 정말로 많이 실망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로스트아크 팀에서 볼다이크를 2월로 정한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볼다이크가 2월에 나오는 가장 큰 이유는 메인 콘텐츠의 주기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로스트아크에서 메인 콘텐츠라 불릴만한 콘텐츠들은 군단장 레이드가 메인이고, 그나마 어비스 던전 혹은 어비스 레이드가 메인이라 부를 수 있는 느낌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볼다이크와 함께 신규 어비스 던전을 출시해야하는데, 만약 이것을 12월이나 1월에 하게 되었다면, 다음 메인 콘텐츠인 카멘 레이드까지의 텀이 너무 길다라는 생각에 2월로 결정하게 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1년 업데이트를 예시로 해보면, 2~3월 사이에 어비스 던전 또는 어비스 레이드를 출시하고, 8~9월 사이에 군단장 콘텐츠를 출시해서, 못해도 반년 주기의 메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하기 위한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엄청난 스피드로 몰아쳤던 2021년을 제외하면, 2022년의 로스트아크는 2021년 12월 업데이트된 로웬에서 2022년 4월에 업데이트 된 엘가시아가 나오기 전까지 정말로 많은 비판을 들었습니다.
아마도 그때와 지금의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면, 금강선 전 총괄 디렉터님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유저들의 민심을 잡아두었다는 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는 당연히 비판을 할만한 콘텐츠라도 있는 것이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콘텐츠로 인해서 게임이 망가지게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큰 문제가 되겠지만, 결과적으로 로웬이 가장 큰 비판을 받은 이유는 현재 AOS 모드에 대한 비판과 매우 흡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유저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나오기를 기대하는데, 로스트아크 팀이 바라는 방향성이 다수의 유저들의 방향성과 다르다는 점에서 많은 비판이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유저들에게 끌려다니는 게임은 분명히 안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그런 로스트아크를 좋아해서 유입된 유저들은 갑자기 돌변한 것처럼 다른 방향성으로 개발을 이어가는 로스트아크를 보면서 물음표만 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속된 말로, '유혹할 땐 군단장으로 하더니, 막상 유혹당하니까 군단장을 버리네?'
이게 진짜 많은 유저들이 공감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4월에 나온 엘가시아 대륙의 평가가 매우 좋았고, 엘가시아의 어비스 던전인 카양겔 역시도 좋은 퀄리티의 던전이었기 때문에, 유저들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카양겔의 보상 문제는 당시에도 문제였고, 지금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4월에 보상 때문에 메인은 아니더라도 준메인 콘텐츠라 할 수 있는 카양겔로 일리아칸이 나오는 8월까지 어떻게든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보상 문제로 인해서 콘텐츠 소모 속도가 매우 빠를 수밖에 없었고, 그런 상황에서 '로아온 윈터까지만이라도 어떻게든 버텨보자'라는 분위기가 유저들 사이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로아온 윈터는 기대 이상이었지만, 또 기대 이하이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로아온 윈터 리뷰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2021년은 메인 콘텐츠만 4~5개를 한꺼번에 몰아서 냈고, 이번 2022년은 메인 콘텐츠가 1개에 준메인 콘텐츠가 1개가 나왔습니다.
대신에 2022년에는 엄청나게 많은 편의성 개편들이 있었고, 또한 스토리 적인 면에서 상당히 많이 진전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2022년 결과를 보시면 알겠지만, 분명히 보상의 문제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유저들이 바라는 콘텐츠가 최소한 일정 주기로라도 나와주지 않는다면, 많은 유저들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래서 로스트아크 팀에서도 유저들을 위해서 선을 정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금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미룬 것도 없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연금술은 조급하게 끼어넣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라이브 서버에 적용될 때에 생길 문제점들을 테스트하고 보완하는 작업들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이번 로아온 윈터에서 많은 유저들이 바랬던 요구사항 중 하나가 상위 콘텐츠 보상의 문제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점을 로스트아크 팀 역시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위 콘텐츠 보상의 재밸런싱을 생각하는듯한 언급도 했었고, 이어서 연금술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기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자세한 재밸런싱에 대한 설명은 없었고, 이는 아쉽게도 이번 크리스마스 깜짝 공지에서도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2월에 출시될 볼다이크 그리고 볼다이크의 어비스 던전인 혼돈의 상아탑에서 현재의 성장 동기를 잃어버린 유저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 해주셨는데, 그렇다면 볼다이크가 나오기 전까지는 지금까지처럼 성장 동기를 잃은 채로 플레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지에서 하드 일리아칸의 클리어 골드 보상을 1000 정도 늘린 점은 사실, 유저들에게 체감이 거의 안 되는 패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그냥 더보기를 하면 남는 골드가 0에 가까웠기 때문에, 그래서 1000 골드를 더 주는 식으로 일단 달래보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야기했다시피 어차피 더보기를 다하면 남는 골드가 0에 가까운데, 거기에서 1000이 추가되었다고 좋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보다 좀 더 상위권에게 동기를 심어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지난 글들 중에 하드 일리아칸을 클리어하면 나오는 재료로, 조건은 여러 가지 붙어있지만, 지금보다 훨씬 좋은 랜덤성으로 팔찌를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면, 팔찌를 졸업하지 못한 유저들에게는 크진 않겠지만, 나쁘지 않은 시간벌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기존에 있는 시스템을 재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건들 필요도 없고, 어디까지나 팔찌라는 콘텐츠의 수명을 조금 빠르게 당기는 대신에 유저들에게 동기를 어느 정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팔찌라는 것이 현재의 공급으로는 졸업이 가능한 유저가 있기나한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악독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공급을 조금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방법으로는 새로운 아이템이나 효과들을 만들어서 추가시켜준다면 정말로 좋겠지만, 이것은 급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연하지만 쉽지 않은 과정이기 때문에, 앞서 팔찌처럼 기존에 존재하는 콘텐츠들을 재활용해서 유저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방식의 패치를 볼다이크가 업데이트되기 전까지 해주었으면 좋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외의 이유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일단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두 가지라 생각을 합니다.
이미 일정은 정해졌고, 돌이킬 수 없게 되었지만, 가능했었더라면, 12월 말 혹은 1월 초에 기존 유저들이 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를 무엇이든 하나 정도는 준비해서 내놓았으면 정말로 좋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다못해 그리 비판을 받고 있는 AOS 모드나 태초의 섬도 12월이나 1월 중에 나왔으면, 비판은 하되, 이 정도로 까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재미가 없더라도 유저들이 볼다이크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은 되었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는 보상 체계를 확실하게 정립해서 다음 콘텐츠까지 유저들이 플레이를 해야 하는 동력이 되어줄 수 있도록 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아마도 모든 결과는 이번 볼다이크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지만, 이것도 참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는 묘한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보상 체계는 진입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도록 해두고, 졸업까지의 시간을 좀 길게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분야에서 가장 좋으면서도 안 좋은 평가를 받는 메이플 스토리의 심볼이라던가, 던전 앤 파이터의 성장 시스템 등처럼, 아마도 로스트아크도 비슷한 방식으로 나아간다면 결국에는 좋은 평가와 나쁜 평가가 같이 공존할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다만 결국 RPG에서 분명히 뒤를 따라갈 수 있는 완화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선두에서 달리는 유저들처럼 되고 싶다는 욕망을 주지 못한다면, 결국에는 그 종말이 좋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니,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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